2020. 4. 19. 17:42ㆍ인생을 즐겁게/드라마 리뷰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Sex Education) 시즌1 : 10대 청소년들의 19금 비밀 성 상담 스토리!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1 (2019)
하이틴 드라마 / 19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포 많음※
아이러니한 드라마이다. 하이틴 드라마 이지만 실제 청소년들은 보지 못하는 19세 드라마. 넷플릭스 추천지수가 높아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원래도 "글리"같은 미국이나 영국 하이틴 드라마를 제일 좋아한다. 여기서 내가 느낀 영드와 미드 하이틴물의 차이점은 "수위"이다. 미드는 그래도 수위를 어느정도 조절해서 15세 정도는 되지만 영드는 무조건 19세이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수위를 좀 낮춰서 많은 청소년들이 볼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포스팅 하겠지만 특히 시즌2가 청소년들이 많이 겪을 수 있는 성적인 고민, 진로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들을 잘 다루었다.
01. 오티스와 주변 인물
제목에서도 보이다시피 (원제목은 Sex Education 이지만) 시즌1은 오티스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그렇다면 이 오티스란 소년은 어떤 소년일까?
성 전문 상담가 엄마를 둔 평범한 10대 청소년이다. 그러나 평범하다고 하기에는 성 상담가 엄마의 영향으로 성 지식 이론에 굉장히 빠삭하다. 그러나 그는 이론만 알지 실제로는 성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어릴때 아빠가 다른 여자와 바람피는 모습을 목격하고 성 트라우마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티스는 자위도 못하고 여자와의 잠자리는 더더욱 못한다. 친구들의 놀림때문에 빨리 여자와의 첫경험을 해치워버리고 싶어하지만 관계를 가지려고 하면 트라우마 때문에 이렇게 기절해버리고 만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인 오티스의 엄마 "진 밀번"박사님이다. 성 상담을 진행하셔서 그런가 굉장히 진보적이시고 생각이 열려있으신 분이다. 특히 가장 멋있는 부분은 중년의 나이임에도 옷 입는 센스가 너무 좋고 얼굴도 미인이시고 말투도 우아하고 좋다. 아들의 성적 트라우마 문제를 도와주고 싶어하지만 오티스는 엄마와 상담하기를 꺼려하고 피한다.
오티스와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에릭"이다. 왜 미국에서 패션 센스가 좋은 사람들은 다 게이인 것 일까. 미드 "글리"를 봐도 그렇다. 미국의 평범한 남자 애들은 카라티나 티셔츠, 평범한 운동선수 처럼 입고 다닌다. 미국에서는 너무 심하게 멋을 부리거나 꾸미고 다니면 게이로 오해를 받고, 실제 게이들이 그렇게 많이 입고다닌다. 오티스와 비밀 상담소 에서도 "에릭"의 패션은 평범하지 않고 특별하고 멋있다. 특히 이 에릭이란 인물은 오티스 옆에서 늘 주접떨면서 함께있는데 굉장히 밝고 재밌는 인물이다. (나도 에릭이랑 수다한번 떨어보고 싶다 )
내 사랑 "메이브" !!! 똑똑하고 예쁘지만 친구들과는 어울리지 않고 늘 혼자 다니며 비행 청소년 처럼 행동 하고 다닌다. 처음에는 이런 메이브가 별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극 후반부로 갈수록 메이브가 너무 매력적이다!!! 오티스에게 주기엔 너무 아까움!! 오티스 찌질남.. (시즌2에 그 이유가 나옴 ) 그렇지만 오티스 넌 주인공이니까 봐줄게.
그리고 메이브가 그나마 가장 가깝게 지내는 인물 에이미. 왜 항상 금발인 사람은 예쁘지만 멍청한 인물로 나오는걸까? 극 중 에이미도 예쁘긴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멍청하고 줏대 없는 인물로 나온다. 메이브와 친하게 지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메이브와 어울리는 것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다.
바로 이들때문에! 학교에서 가장 잘나가는 무리인 것 같은데 에이미는 여기에 계속 속해있고 싶어서 메이브와 뒤에서만 몰래 만나게 된다. 이 중 가운데 있는 "루비"라는 친구가 집도 부자고 가장 실세인 것 같은데 이 친구에 관한 에피소드도 뒤에 나온다.
항상 이렇게 이들 사이에서 구박 받고 풀죽어 있는 에이미. 그냥 얘들 버리고 메이브랑 행복하게 지내면 안되겠니?
그리고 학교 공식 양아치 문제아 "애덤", 그러나 그는 사실 교장의 아들이다. 문제란 문제는 다 일으키고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고 다니는데, 특히 오티스의 게이 친구 "에릭"을 엄청나게 괴롭힌다. 극 초반에는 "에이미"와 사귀고 있었지만 에이미에게 바로 차이고 계속 에이미에게 집착한다.
그러나 이 둘은 실제로 사귀는 사이! 드라마에서는 극 초반에만 잠깐 연인사이였는데 인스타보니 아직도 잘 사귀고 있는 현실 커플 이다! 애덤 역을 맡고 있는 배우 "코너 스윈델스"는 극 중 항상 무표정만 짓고 있어서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인스타보니 잘 웃고 잘생긴 것 같다. 그러나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에서는 매력을 별로 못 느끼는 배우.
그리고 메이브와 사귀고 싶은 학생회장 "잭슨". 그는 학교에서 인기도 많고 운동도 잘하며 모든 이들의 선망이 되는 대상이지만 메이브는 그와 사귀고싶은 생각이 없어보인다. 메이브는 잭슨을 그저 섹스파트너로만 생각하고 그와 데이트를 하고싶어 하지 않는다.
02. 오티스가 돈을 받고 성 상담을 해준대!!
처음 시작의 역시 우연한 계기었다. 폐화장실에서 애덤의 문제(이 문제는 드라마에서 확인하세요)를 우연히 알게된 오티스와 메이브. 오티스는 애덤의 이야기를 듣고 차분하게 그에게 조언을 해준다. 애덤은 오티스를 신뢰하진 않았지만 그 덕분에 자신의 문제가 조금은 해결된 것을 느낀다.
메이브는 오티스의 조언으로 애덤의 문제가 해결된 것을 보고 오티스에게 가서 상담 사업을 해보자고 한다. 항상 돈이 궁했던 메이브는 오티스를 가지고 돈을 벌고 싶어하고, 그렇게 이 둘의 비밀 상담소는 시작된다.
처음에는 신뢰를 받지 못했던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그렇지만 문제가 있던 이 커플을 상담해주고 관계를 회복시켜 줌으로써 엄청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다.
메이브는 상담 시간과 장소를 잡고 스케쥴을 오티스에게 전달해주면 오티스는 그 시간에 가서 상담을 해준다. 이렇게 둘이 매일 붙어다니니까 정이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 없겠지? 오티스는 점차 메이브를 좋아하게 된다. ( 메이브의 저 눈빛을 보고 안빠질 남자가 있을까 )
그러던 어느날! 학생회장 "잭슨"이 오티스에게 와서 돈을 주고 상담을 요청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메이브와 잘되고 싶은데 방법을 알려달라는 것이다. 오티스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와 잘되게 과연 도와줄까? 오티스는 잭슨에게 메이브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들을 말해주지만 절친 에릭은 자꾸 잭슨에게 메이브에 관한 거짓 정보를 넘겨주라고 부추긴다.
결국 오티스는 메이브가 제일 싫어하는 행동인 "다른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고백"을 하라고 잭슨에게 말한다. 이미 오티스의 조언으로 메이브와 가까워지는데 성공한 잭슨은 학생회장의 권한으로 애들을 모두 강당으로 모으고 거기서 노래를 부르며 메이브에게 고백!!! (보는 내가 너무 오글거림.. )
다른 사람에게 주목 받는걸 가장 싫어하는 메이브!! 과연 메이브는 잭슨과 사귀게 될까? 오티스와 에릭은 잭슨이 100% 차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에릭과 오티스의 표정을 보면 결과를 알 수 있다..... 오티스 너는 진챠 상담 천재야
의도치않게 둘을 연결해 준 바보 오티스. 그렇지만 메이브 니가 행복하다면야 나는 괜찮다!
그러나 메이브의 약쟁이 친오빠가 갑자기 등장함으로 메이브에게는 다시 불행이 찾아온다. 이 트러블메이커 같은 놈.
이렇게 예쁘게 꾸미고 학교 프롬파티에 참석했지만 (코 피어싱은 좀 빼면 안되겠니..?) 파티에서 몰래 마약을 팔고 문제를 일으킨 친오빠 대신에 누명을 쓰고 결국 학교를 떠나게 되는 메이브.
사실 오티스와 메이브도 썸 비슷한 것을 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론만 빠삭하고 실제로는 연애 쑥맥인 오티스는 바보 같이 메이브에게 마음도 표현 못하고, 메이브는 잭슨과 사귀고는 있었지만 점점 오티스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게 된다. 잭슨도 메이브의 마음을 눈치채고 메이브와 헤어진다.
오티스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메이브는 바로 오티스네 집으로 찾아가지만, 오티스 이 멍청이 같은 놈은 그새 다른 여자를 만나버렸다. 오티스네 집 앞에서 오티스가 여자친구 올리와 키스하는 모습을 본 메이브는 실망을 하고 다시 돌아가버린다.
03. 숨길 수 없는 10대들의 사랑과 호기심
내가 외국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 감정을 숨기지 않고 바로 표현하고 사랑을 나눈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 드라마의 경우 사랑에 빠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고 사랑하는 감정이 생기게 되는 그 서사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미국이나 영국 드라마를 보면 눈맞으면 바로 키스해버린다. 나는 이런 시원시원한 감정표현과 사랑이 좋았나보다. 오티스를 보면서 메이브와의 스토리 진행이 느린 것 같아 답답했다. (시즌2를 보면 더 답답쓰)
그러나 그 둘의 사랑이야기 보다는 다른 재밌는 에피소드가 더 많다. 블로그에는 다루지 않았지만 학교 내 섹스 스캔들이 꽤 많이 나오는데 흥미진진한 주제를 재미있게 잘 다루었다. 10대들의 비밀스러운 성 상담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Sex Education 을 적극 추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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