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드라마 : 한 번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탄생한 꿀잼 주말 연속극! (1-36회 리뷰)

2020. 5. 27. 14:36인생을 즐겁게/드라마 리뷰

 

한 번 다녀왔습니다 : 엄마와 딸 모두 울고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주말 드라마!!

 

 

 

 

 


 

   우리 엄마의 유일한 낙은 드라마를 보는 것이라 한다. 그러나 나는 원래 드라마는 잘 안보기도 하고, 특히 주말 드라마는 너무 "유치+막장+뻔한 결말" 때문에 더더욱 보지 않았었는데, 우연히 엄마 따라서 1화부터 보게 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 드라마를 보려고 주말만 기다리고 있다! 

 

   엄마랑 손잡고 빵빵 터지며 웃게 되는 마력의 드라마! 그래, 주말 연속극이라면 이런 맛이 있어야지. 정말 오랜만에 보는 역대급 주말 드라마가 탄생한 것 같다. 

 

 


01. 막장인듯 막장 아닌 막장 같은 줄거리


 

   이미 제목에서 스포 당한 줄거리, "한 번 다녀왔습니다". 

 

 

첫째: 송준선(오대환), 둘째: 송가희(오윤아), 셋째: 송나희(이민정), 넷째: 송다희(이초희)

 

 

     그렇다. 정말 믿고싶지 않지만, 첫째, 둘째, 셋째는 이혼했고, 막내는 결혼식 올리고 그 날 바로 파혼했다. (ㅋㅋㅋㅋㅋ) 정말.. 작가는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짤 생각을 했지. 막장 같기는 하지만, 어쩌면 지금 우리 사회를 너무 잘 반영한 드라마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물론 네 명의 남매가 모두 이혼을 한 것은 억지스러운 설정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지 않고 봐도 상황이 너무 현실적이고 재미있다. 

 

 

 

예쁘지만 철 없는 둘째 송가희

 

 

     가장 정감 가는 캐릭터는 바로 이언니. 전직 승무원이고, 돈 많은 기장 남편 만나서 애기 한 명 낳고 잘 사는 듯싶었지만 알고 보니 남편이 후배 승무원이랑 두 집 살림중이어서 바로 이혼. 그래서 아들 데리고 엄마 아빠 사는 집에 들어와 살고 있다. 웃겼던 모먼트는, 가족끼리 식사하는데 아빠가 가희에게 "너는 돈도 안 벌잖아" 이러니까 가희 언니가 한 말 " 나, 돈 벌어~ 양육비 받고 있잖아 나. "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김ㅋㅋㅋㅋ )

 

    이러 대사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감탄한다. 작가 분은 한 분이신데 어떻게 인격이 다 다른 등장인물들 대사를 이렇게 찰떡같이 쓰시는 건지, 대단하다. 위의 대사에서 보인 것처럼 가희는 참 예쁘지만 철없는 캐릭터로 나온다. 그러나, 가희를 보면 꼭 그렇게 철없어 보이진 않다. 은근히 속도 무척 깊고, 오히려 눈치 없어 보이는 척을 하면서 남을 감싸주기도 한다. 특히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정말 멋지고 사랑스러운 언니이자 엄마, 가희.

 

 

 

 

셋째 송나희(이민정), 그의 전 남편 윤규진(이상엽)

 

 

     그리고 아마 이 커플이 이 드라마에서 메인인 듯 싶다. 셋째 나희와 규진 커플! 드라마 1회를 보면 첫째, 둘째는 이미 이혼을 했다는 설정이고, 막내 다희가 결혼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날 밤 그 남편이 다른 여자랑 바람피우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다희도 파혼을 해버린다. 이러한 집안 사정 때문에 셋째 나희는 남편 규진과 이혼을 하고 싶어도 쉽게 결정 내리지 못하고 고민한다. 그러다가 결국, 부모님들 몰래 이혼을 해버린다. 

 

   같은 학교 의대 동기 커플이었는데, (심지어 일하고 있는 병원도 같음 ㅋㅋㅋㅋㅋㅋ) 이혼하고도 계속 같은 직장에서 둘이 티격 대면서 잘 일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둘은 다시 붙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이상엽 나오는 드라마는 처음 보는데, (런닝맨에서 이상엽을 처음 알게 되었다) 연기도 잘하고 잘생기고 귀엽고 매력 있고 진짜 너무너무 너무 좋다!!!! 이상엽 같은 사위 있으면 엄마가 참 좋아하실 듯! 

 

 

 

규진이 동생 재석(이상이), 막내 다희(이초희)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랑스러운 커플!!!!!!!!!!!!! 이 둘은 사돈지간이다. 재석이는 나희의 남편 규진의 친동생이며 그들과 한 병원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치과의사이다. 그리고 다희는 송가네 막내 꼬래비 ㅋㅋㅋㅋㅋ 나는 꼬래비란 애칭이 뭔가 귀엽고 정감 가서 좋은데 다희는 싫어한다. 무튼! 이 둘이 너무너무 귀엽다!! 서로 "사돈~" 불러가면서 친하게 지내는데 정말 귀여워 죽겠음!!!

 

 

 

막내 다희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움

 

 

 

    정말 다희는 내가 봐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극 중에서도 다희는 엄청 착하고 배려심 있고 귀엽고 맑은 캐릭터로 나온다. 여행 회사 다니다가 그만두고 상담심리? 이런 쪽 공부하고 싶어서 늦은 나이지만 편입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재석이와 사귀지는 않고 을 타고 있는데, 다희만 모르는 것 같다. ㅋㅋㅋㅋ 너네 그거 썸이야~ 

 

 

 

어머어머어머어머머

 

 

 

    재석이가 엄마 때문에 억지로 했던 소개팅 여자를 떼어 놓으려고 다희에게 여자 친구인 척 한 번만 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이렇게 예쁘게 꾸미고 오기 있음?!?!?!?! 

 

   이 일을 계기로 재석이는 자기가 다희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직진한다. 아 너무 좋아 이 커플~~~~~!!!! 우리 엄마도 이 커플 나올 때가 제일 재밌다고 한다. 둘이 꽁냥 거리는 게 너무너무 귀엽다 진짜!!! 풋풋한 새내기 커플 같음. 

 

 

 

 

셋째 나희와 규진의 엄마(김보연)

 

 

 

     사실 나희의 이혼에는 규진이 뿐만 아니라 규진의 엄마, 시어머니도 한몫하셨다. 저렇게 아들 부부 일하는 직장을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고 며느리가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뭐라고 하고 혼내고, 삐지고, 풀어주러 가야 되고, 정말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타입. 

 

   그러나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남편 없이 오랫동안 혼자 사셔서 많이 외로워하시고, 밤에는 매일 술을 드시고 취해 계신다. 돈은 많지만, 그렇다고 행복해 보이지는 않고 안쓰러워 보이는 캐릭터. 

 

 

 

규진이 다른 여자와 장보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둘째 가희

 

 

 

     규진이는 나희와 이혼은 했지만 나희가 당분간 가족들에게 비밀로 하자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혼한 것을 밝히지 않은 때였다. 물론 그래도 저 여자와 무슨 사이는 아니지만, 이 장면을 목격한 가희 때문에 결국 온 가족이 나희의 이혼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규진이 함께 장을 보고 있는 저 여자분은 규진의 첫사랑 누나인데.. 참 진짜 여우 같다 여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닌 척하시는데 하는 말이나 행동이 어찌나 여우 같은지.. (여우는 여우를 알아본다) 이분은 진짜다. 정말 너무 재밌다. 나희는 전형적인 곰인데.. 일부러 규진에게 나희와 정반대 되는 캐릭터를 갖다 붙이신 것 같다.

 

    나희랑 규진이는 이혼하고도 서로 질투하고 신경 쓰는 게 너무 꿀잼!!!!!!!! 그냥 둘이 빨리 다시 붙어라 붙어!

 

 

 

 


02. 온 가족의 마음을 울리는 따뜻한 사람 사는 이야기


 

나희와 엄마의 화해

 

 

 

 

    정말.. 이 장면은 우리 엄마도 울리고 나도 울리고, 명장면이었다. 나희까지 이혼해버린 것을 알게 된 엄마(차화연)는 앓아누워버리신다. 그리고 나희에게 계속 삐져계셨다. 나 같아도 네 명이 다 이혼해버리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정말 너무한 거 아니에요!! 엄마한테 너무행!!! 

 

   엄마와 나희가 어떻게 갈등을 해소할까.. 궁금하기도 하고, 너무 억지스럽거나 이해가 안 되는 설정으로 둘이 화해를 한다면 별로였겠지만.. 이 부분을 보고 새삼 이민정의 연기에 감탄했다. 

 

   둘이 화해해서 다행이긴 하지만.. 규진이 와도 화해해 주라!

 

 

 

시장 사람들

 

 

 

     맨 왼쪽에 계신 분은 엄마의 동생, 그러니까 송가네 4남매의 이모이다.(결혼은 하지 않으심ㅋㅋㅋ) 시장에서 자신의 언니 부부가 운영하는 치킨집을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원래 사람들은 남 얘기하는 거 참 좋아하지 않나, 옆에 계신 이 분들도 남 이야기를 그렇게 한다. (ㅋㅋㅋㅋ) 시장에서 눈과 귀와 입을 담당하고 누구보다 더 빨리 전하고, 이야기한다. 

 

   셋째 나희마저도 이혼하자 엄마 '옥분'은 시장 사람들 눈치 때문에라도 장사를 하러 나갈 수가 없었다. 

 

 

 

김밥집 사장 초연(이정은)

 

 

 

     물장사를 하시다가 마음 고쳐먹고 김밥집 하러 오신 분(ㅋㅋㅋㅋ). 너무 재밌다. 처음에는 시장 사람들과 갈등이 많았지만, 지금은 사람들과 어우러져 잘 지내고 있다. 느낌으로는 송가네 아빠의 잃어버린 친동생 같은데.... 매번 알게 될 듯 밝혀질 듯하면서 엇갈림. 동생인 게 밝혀지면 드라마가 끝나버리겠지?

 

 

 

둘째 가희의 아들 지훈(문우진), 첫째 준서의 딸 서영(이가연)과 서진(안서연)

 

 

 

    여기 나오는 아역배우들도 참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가희의 아들 지훈이는 너무너무 잘생기고 철도 일찍 들어버린 애어른으로 나오는데, 참 애기가 연기도 잘하고 이뻐 죽겠다. 극 중에서는 아빠 없다고 친구들에게 괴롭힘 당하고, 맞고 다니는데 넘나 맴찢이다. 

 

   첫째 준선의 첫째 딸 서영이는 정말 처음 나왔을 때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다. 어린 친구가 연기를 엄청 잘한다. 아역 배우들은 사실 조금 오버하고 억지스럽게 연기하는 부분이 있어서 보기 불편할 때가 많은데, 이 친구는 자연스럽게 연기를 너무 잘한다. 진짜 현실 중학생 같음(ㅋㅋㅋ). 지금은 엄마랑 살고 있긴 하지만 아빠를 엄청 좋아하고 생각한다. 아마 이 가족도 다시 붙게 된다면 첫째 딸 서영이의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겠다. 

 

 

 


03.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의 전망은?


 

 

 

 

      남편의 바람으로 헤어진 둘째 가희와 막내 다희를 제외한 첫째 준선과 셋째 나희 커플은 재결합 가능성이 조금은 보인다. 그리고 가희와 다희도 새로운 좋은 사람을 만날 것 같고...

 

    다만, 꼭 풀었으면 하는 이야기는 첫째 부부의 딸 서진이가 말을 못 하는 것이다. 막내딸 서진이는 6살? 인가 밖에 되지 않았는데 말을 못 한다. 어릴 때부터 부부가 자주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애기가 마음의 문을 닫은 것처럼 입도 꾸욱 닫아버렸다. 실제로 개개인의 중요한 인성이 형성되는 시기가 5살 이전이라던데.. 말은 하지 않고 그저 웃기만 하는 서진이를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마지막 화는.. 아마 주말 드라마니까 해피엔딩 이겠죠, 작가님?!

  

    사실 나의 작은 소망은.. 이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가족의 행복 + 이 드라마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 모든 사람이 다 이 드라마 봤으면 좋겠다!라고 할 수 있겠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드라마! 엄마와 딸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체고 체고!! 돌아오는 이번 주 토요일도 우리 다 같이 본방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