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걷는 남자] 순수한 열정 하나로 시작된 목숨 건 도전

2020. 4. 21. 17:13인생을 즐겁게/영화 리뷰

 

하늘을 걷는 남자 :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믿을 수 없는 스토리

 

 

 

하늘을 걷는 남자 (2015)

드라마, 모험 / 미국, 15세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 조셉 고든 레빗, 벤 킹슬리, 샬롯 르 본, 제임스 뱃지 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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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순수한 열정 하나로 시작된 고공 줄타기 


    나는 그냥 가볍게 웃고 싶은 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었다. 그런데 동생이 이 영화를 보고싶다며 가져왔다. 그리고 나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한번도 가볍게 웃을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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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정말 저것을 실제로 했던 사람이 있었단 말이야?" 라는 것이었다. 혹시라도 저 영화를 보고 따라하는 멍청이들은 없겠지. 미국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 우리에게는 911테러로 사라져버린 쌍둥이 빌딩으로 더 익숙한 그 건물을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줄 하나로 건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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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한 계기는 없었다. 그는 그저 어느날 신문에서 미국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곧 완공될 것이라는 기사를 보고 마치 운명의 여인을 만난 것처럼 바로 그 곳에서 고공 줄타기를 할 것이라는 다짐을 한다. 삶에 미련이 없어서 죽음이 두렵지 않았던 것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은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어떠한 강한 신념이 그를 무모하고 대담한 사람으로 만든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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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에서 주인공 "필립"은 고공 줄타기를 처음 시작할 때 "파파 루디"라는 줄타기 장인에게 배우기 시작한다. 겉으로는 화내고 무서워 보이는 아저씨지만 사실은 정 많은 츤데레 아저씨. 그러나 이러한 줄타기 장인도 "필립"의 도전은 극구 말렸다. 그러나 "필립"은 앞만 보고 직진. 

 

 

 


02. 대담하거나 무모하거나 혹은 미쳤거나


    내가 어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더라도, 그것에 대한 나의 온전한 믿음은 몇 퍼센트나 될까? 주인공 "필립"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 사람은 정말 미쳤구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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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도 이러한 여자친구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필립의 옆에서 가장 많이 응원해주고 믿어주고 지지해줬던 여자친구 애니. 나에게 이런 상황이 오게 된다면 나는 기를 쓰고 말릴 것 같지만, 영화에서는 모두가 다 필립을 말려도 끝까지 필립을 지지하고 믿어줬던 사람은 애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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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보고 난 후 필립은 이렇게 생각했다. "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러나 나는 할 수 있다." 자신을 향한 신뢰가 100%가 아닌 1%라도 모자랐다면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실제로 45분 동안 하늘에서 줄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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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면서 좋았던 것은 우리 조토끼 오빠의 미친 연기력이다. 내가 하늘에 있는 것 처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연기, 그리고 D-day 날이 다가올수록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해하는 감정 연기. 정말 미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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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혼자서는 만들 수 없는 예술적인 범죄행위인 고공 줄타기. 그는 몇 명의 공범들을 모았고, 그들의 도움으로 고공줄타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 세상에 필립처럼 미친 사람이 참 많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이것을 한다고 해서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잘못하면 잡혀갈 수도 있는 범죄 행위인데, 예술과 도전이라는 이유로 무모하게 뛰어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멋있는 영화같은 인생이 펼쳐졌나보다. 실제 주인공 필립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고공 줄타기를 한 지 40년 만에 영화화된 "하늘을 나는 남자", 그의 인생에서 절대로 잊지 못할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영원히 기록되었다. 그리고 그는 이것을 성공시키고 앞으로 인생에서 못 할 일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을 것이다. 

 

 

   점점 꺼져가는 우리의 마음에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아니면 미친짓이라며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영화에서 그가 고공 줄타기를 할 때의 카타르시스는 모두가 느껴봤으면 좋겠다.